낙태에 관해 의견을 표명하는 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낙태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혹은 관대하든 엄격하든 간에 결국 생명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낙태에 관한 의견표명은 "어느 쪽이든"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낙태에 찬성을 하거나 관대하게 바라보는 시각을 취하는 사람만 조심스러워야 하는 게 아니다. 낙태를 반대하거나 엄격하게 바라보는 사람들도 윤리적 우월감에 무한정 젖어있어서는 곤란한 것이다.
낙태가 순수하게 당사자 개인의 문제인 것은 아니며 사회적 개입이 어느정도 필요한 사안이기는 하다. 개인 영역과 사회 영역의 경계에 있는 이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사회적 개입은 법이 개입을 허용하는 원래의 취지에 부합해야 한다. 특히 문제가 되는 사회적 개입 중에 하나는 바로 종교이다. 종교인구가 많은 외국에서는 낙태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예민한 주제이며, 특히 낙태에 관한 입장이 정치인의 성향을 가늠하는 요소로 평가되기도 한다. 극단적인 예로, 미국에서는 낙태 옹호 발언을 한 의사가 염산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낙태행위를 범죄(Crime)로 인식하기 이전에 종교적 죄악(Sin)으로 받아들이는 미국인들이기에 발생할 수 있었던 사건이다. 이러한 낙태 반대론은 낙태 문제에 사회가 개입하는 원래의 목적을 벗어난 것이다. 이들의 주된 관심은 부모와 태아가 아니라, 하나의 정치적 이슈로서의 낙태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유교사상이 사회 전반에 깔린 우리나라에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낙태 반대론이 존재한다. 이런 무조건적 낙태 반대론의 특징은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검토가 없다는 점이다. 부모의 신체적, 경제적 상태와 제반 사정에 대한 고려 없이, 강간당했거나 산모가 죽을 상황이 아니라면 일단 낳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어떻게 보면 인간 본성에 충실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본성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나는 예전부터 낙태 반대론자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었다.
"부모가 도저히 아이를 양육할 사정이 되지 않아 아이를 지우려고 한다. 당신은 아무 관계가 없는 제3자로서, 그들에게 아이를 지워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만약 당신의 만류로 그 아이가 태어났다면, 당신은 그 아이에게 양육비를 지원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정적인 대답을 할 것이다. "내가 양육비를 왜 줘? 어쨌든 당신들은 애를 낳아야 해." 이러한 대답이 야속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양육비 줄 것도 아니면서 당신이 뭔데 낳으라 마라인가" 하는 식으로 따지려는 건 아니다. 범죄행위를 비난하는 데에 꼭 어떠한 자격이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살인자를 비난할 수 있는 자가 꼭 피해자 가족뿐만은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문제는 낙태라는 범죄가 가지는 특수성이다. 일반적인 범죄는 본래 온전히 사회적인 영역에 속한 것이지만, 낙태 문제에는 사회적 요소뿐만 아니라 개인적 요소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낙태를 결정하기까지 당사자들에게 고민과 고통이 없었을 리 없다. 그 결정이 언제나 정당한 것은 아니기에 사회적 개입이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당사자가 왜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공감을 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이유에서 현행 모자보건법상의 정당화사유도 좀더 세분화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나는 "낙태 반대"라는 표어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낙태는 범죄이므로 원칙적으로 금지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낙태 반대론자들 역시 산모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낙태라든지 강간 등에 의한 낙태는 인정하고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낙태 반대"라는 표어는, "부모의 인생"과 "태아의 생명권" 간에 비례적 형량의 결과가 불분명한 경우에도 후자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전제 위에 놓여져 있다. 이러한 일률적인 시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낙태 문제에는 사회적 요소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제3자라 하더라도 구체적인 사건에 있어서는 "이러한 사정이 있다면 낙태를 허용/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해"라고 의견을 표명할 수는 있다. 하지만 개개 사건에 관해서가 아니라 일률적으로 "나는 낙태를 허용/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해"라고 잘라 말하는 것은 이와 다른 것이다.



덧글
민근 2009/10/26 12:15 #
감사합니다.ㅁㄴㅇㄹ 2009/10/26 12:13 # 삭제 답글
인간 개체의 생명과, 추상적인 인생의 퀄리티가 비교될 수 있다는 사고 방식 자체가전형적인 이명박의 장애아 발언과 맞먹는군.
역시 이명박 욕하는 애들이 궁극적으로 이명박과 동류라더니
이 말이 참이다.
지나가다 2009/10/26 12:31 # 삭제
이명박이 장애아냐? 장애인도 아니면서 장애아 낙태 운운하니까 더 욕을 들어먹은거지.1급 장애 가진 사람이 장애아는 낙태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고 했으면 지금 이명박 욕먹는 것처럼 욕먹고 있었겠음?
그리고 당사자가 결정해서 낙태하는거랑 남이 낙태해라 마라 오지랖 떠는거랑 같냐
ㅁㄴㅇㄹ 2009/10/26 19:05 # 삭제
1급 가진 장애자가 태아들의 생명권을 결정하는 신도 아니고, 그딴 무개념 발언을 했으면 당연히 좆까여야지. 난 내가보기엔 민근이가 그런 말 했어도 까였을거같음 '_^당사자가 결정하는 거랑 남이 낙태해라 마라 오지랖떠는게같지않나?
부모가 직접 애새끼 쳐죽이는거랑
남이 애새끼 쳐죽이는거랑 도대체 다른게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자식은 부모의 부속물이기 때문에
부모는 자식의 생사여탈권이라도 가지고 있다는 조센시대 유교주의의 발로냐?
쪽팔린줄 알아라
asd 2009/10/26 22:53 # 삭제
이명박의 발언은 부주의하고 경솔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명박이가 장애아는 낙태시켜야 한다고 '지시'한 건 아니고 다만 앤윈의 말처럼 장애아의 경우에는 산모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할 수 있다는 의미였자나. 명박이가 장애인이 아니라고 해서 문제가 될 건 없지. 장애인 아니라고 발언권이 없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가 정책결정권을 쥔 대통령이라는 거자나. 왜 산모의 자율선택권을 존중해주겠다는데 낙태찬성론자들의 욕을 먹어야 하는 거지? 낙태반대론자라면 모르겠지만.ㅁㄴㅇㄹ 2009/10/26 12:15 # 삭제 답글
낙태 관련해서 여성의 자기 결정권 어쩌고 운운하면서, 어떻게든 살아볼려고 발버둥치는 생명하나 따위 "용납될 수도 있다, 이해될 수도 있다, 어쩔 수 없지 않느냐"라는 배설을 늘어놓는 인간들보니 진심으로 역겹다.민근 2009/10/26 12:35 #
아니 이런 신경향 잡병신을 보았나.태아의 생명권을 인간의 생명권과 같은 무게로 다룰 것이냐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논의가 있단다. 이걸 간단하게 스킵하고 너처럼 곧바로 인간 개체의 생명 운운하는 애들은 물론 이런 사고방식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겠지.
그건 그렇고 낙태 관련 글에 대고 "이명박 욕하는 애들" 어쩌구 하는 건 대체 난독증이 어떻게 도져야 가능한 개드립이세여? 그리고 내가 언제 여성의 자기결정권 얘기를 했니?
비로그인한테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키보드는 본문 읽고 잡자.
어휴 잉여냄새
vvv 2009/10/26 13:10 # 삭제
근데 논쟁의 시작점이 된 그 글에선 그런 논의 필요 없데요 -_-본인 입으로 "쟁점은 태아를 인간으로 볼 것인가 아닌가" 가 아니다 고 말할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니까 태아가 인간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인간인게 분명한) 여성의 신체적 자율권 > (인간인지 아닌지 불분명한) 태아의 생명권. 이라네요?
vvv 2009/10/26 13:12 # 삭제
제가 보기엔 그 논의가 낙태문제의 시작이자 끝일것 같은데 말입니다 . .. .afsd 2009/10/26 13:33 # 삭제
아니 민근 당신이 이해를 못하고 있어.태아의 생명권과 비교되는 것은 여성의 자기결정권이야 생명권이 아니라구.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봐.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결정권 두 개를 저울로 달아보면 누가 더 무거운지. 알수있잖아.
민근 2009/10/26 13:58 #
asdf/내 덧글을 오해한 모양인데, 내가 "인간의 생명권"이라고 쓴 건 "여성의 생명권"을 의미한 게 아니야. 태아의 생명권과 인간의 생명권을 병렬적으로 언급한 건 쟤가 "태아의 생명권"을 "인간 개체의 생명"이라고 표현했기 때문에 그걸 지적한 거야. 양자를 저울질해야 한다는 의미로 쓴 게 아니고.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태아의 생명권을 저울질? 어디가 더 무거운지 알 수 있다고? 그걸 어떻게 알아? 경우에 따라서 한쪽이 무거울 수도 있고 반대쪽이 무거울 수도 있는 거야. 그러니까 "낙태 반대"라는 일반적인 표어에 동의할 수 없다는 거고.
ㅁㄴㅇㄹ 2009/10/26 18:55 # 삭제
그 엄청나게 많은 논의 중에 가장 포괄적으로 지지받는 시각이 "살아있고 고통을 느낄 수 있는 태아의 목숨을 죽이는 것은 잔인하다"는 건데이 병신 정박아새끼는 여기서 논의 드립이네여
정곡을 찔리니까 열폭하는게
전형적인 꼴페미 스타일이네
민근 2009/10/26 22:56 #
ㅁㄴㅇㄹ 어린이는 따라다니면서 관심구걸을 하네.정곡이 무슨 지명이름인줄 아는 모양인데 너에게 유아용 전자사전 키즈딕을 추천한다.
민근 2009/10/26 13:34 # 답글
vvv/그 문제도 중요하긴 하지만 "시작이자 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엽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태아를 인간으로 보든 안 보든 그건 중요한 게 아닙니다. 태아가 인간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권리의 내용에 따라서는 인간의 권리가 태아의 권리보다 후퇴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중요한 건 "어떠한" 권리가 충돌하느냐이지, 권리의 주체가 누구이냐가 아닙니다.
여성의 신체적 자유권만 놓고 보면, 그것이 언제나 태아의 생명권에 우선한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권리를 복합적으로 고려하면 인간의 권리가 태아의 생명권에 우선하는 경우가 있겠지요. 대법원의 생각은 좀 다르지만요.
커블 2009/10/26 13:51 # 답글
살 권리와 다른 여타권리의 비교가 지엽적인 문제라는건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네요.산다는 것은 모든 권리를 누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살 권리를 뺏는다는건 산모에게 해당되는 모든 권리를 포함한 모든 권리를 태아에게 빼앗는 것입니다.
태아를 동등한 인간으로 본다면 어느쪽으로 저울이 기울지는 뻔하겠죠.
도덕적으로는, 강압적인 임신의 경우에도 태아의 죄가 아닌 것을 태아에게 전가한다 볼 수 있지만... 이 경우는 어느쪽도 보기 민망하고 그저 씁쓸합니다...
민근 2009/10/26 14:07 #
살 권리와 기타 권리를 비교하는 것이 지엽적이라는 게 아닙니다. 태아를 인간으로 볼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저울질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는 이야기이지요. 사실 규범적으로는 명확하게 인간과 태아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낙태죄와 살인죄가 달리 처벌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커블 2009/10/26 21:55 #
아. 원글에 문맥상의 오류가 있었습니다.첫줄이 '태아와 인간으로 보는 것과 안 보는것이 지엽적인...'으로 시작해야 하는 것을 반대로 적었군요.
... 그래야 위의 나머지 말도 맞게 되구요.; 이런...
헐 2009/10/26 14:23 # 삭제 답글
생명보다 더 우선시 될 수 있는 가치가 있나요?"부모의 인생"과 "태아의 생명권" 간에 비례적 형량의 결과가 불분명한 경우라는게 존재할 수 있나 의심스럽네요.
민근 2009/10/26 14:47 #
덧글을 지우셔서 중간에 쓰던 게 날아갔네요.형량의 결과가 불분명한 경우는 물론이거니와, 부모의 인생이 월등히 무겁게 평가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한 경우에 합법적인 낙태가 허용되는 거고, 반대의 경우에는 논쟁의 여지 없이 낙태가 금지되는 것입니다.
현행법의 테두리 내에서 본다면 물론 "애매한" 경우란 있을 수 없지만, 저는 입법론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국내법에 의하면 허용되지 않지만 외국의 입법례에 의하면 허용되는 경우(예컨대 시기별로 낙태 허용여부를 판단하는 시스템)가 여기에 해당하지요.
클리어 2009/10/26 14:40 # 삭제 답글
애초에 처음 글쓴사람글부터 병신적이었으니 답이없음.그냥 쎾쓰 많이하시고 낙태 많이하세요
민근 2009/10/26 14:48 #
이건 또 뭐야?ㅁㄴㅇㄹ 2009/10/26 19:00 # 삭제
민근은 제대로 커밍아웃했으니 다음부턴 이명박 까는 거 보면 이렇게 생각해야할듯"어? 자기를 자기가 까네, 변태 아냐?"
원더보이 2009/10/26 14:59 # 답글
태아를 언제부터 인간으로 인정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견해는 수정설, 착상설(14일 전후), 뇌기능설(60일), 체외생존능력설(28주), 분만설(출생 후) 등이 있다.태아=인간이라는 거 자체가 일종의 이론일 뿐, 진리가 아닌데 여기서 그것을 종교적 진리라도 되는 양 깔고 들어가는 사람들은 계속 쳇바퀴만 도는 것 같군요.
민근 2009/10/26 15:02 #
태아와 인간의 구별여부는 살인죄와 낙태죄를 구분할 때 필요한 논의이고 낙태 찬반론에서는 근본적인 논거가 될 수 없지요. 그런데도 너무 집착들 하는 것 같아요.vvv 2009/10/26 15:14 # 삭제
글쎄요.. 태아가 인간이 아니라면 낙태죄는 없어져야 하고 낙태 여성은 맹장수술 받는 기분으로 낙태수술을 받아도 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지 않겠습니까? 꽤나 의미가 크다고 보는데요. 위에 말씀하신 "예컨대 시기별로 낙태 허용여부를 판단하는 시스템" 또한 태아를 언제부터 인간으로 인정하고 그 권리를 보장해줄것인가를 고민한 결과 아닐까요. 그럼 근본적인 논거는 무엇인지 여쭈어도 되겠습니까?원더보이 2009/10/26 15:31 #
낙태를 온전히 산모의 선택에 맡긴, 합법인 나라도 있지만 낙태율 자체는 불법인 나라와 별로 차이가 없지요.일본이나 영국 같은 경우는 각 22주, 24주 이내로는 낙태가 자유지만 우리나라보다 낙태 비율은 낮습니다. 출산만 하면 아이를 키우는 것에 무리가 없다는 영국의 경우는 오히려 어린 10대 임신을 막기 위해 낙태 광고를 허용할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나라도 산아 제한 시절에는 낙태를 사회적으로 용인했었죠. 낙태를 도덕 문제라고 하지만 실상 따지고 보면 언제나 사회 문제입니다.
그리고 항상 미혼녀가 낙태의 주축인 것처럼 논의되지만, 우리나라 낙태 비율의 절대 비율은 미혼녀가 아닌 기혼녀죠.
이것은 '결혼을 해서도 아이를 낳아 키우기 힘든' 우리 사회의 문제를 그대로 보여주는 일입니다. 아이를 낳아도 아무도 손가락질 하지 않는 기혼녀들도 숱하게 낙태를 합니다.
그러니 미혼녀가 어떻게 아이를 낳겠습니까?
근본적인 논거는 언제나 살아있는 사람들이죠. 저는 태아를 인권을 가진 인격체로 보지 않고, 살아 있는 사람들이 구성하고 있는 사회에 가장 플러스가 되는 방향으로 세상이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저는 분만설을 지지하는 사람이 될 거구요.
제게 있어 이미 아이를 잉태할 수 있을 정도로 살아온 사람보다 태아의 권리를 중요시한다는 것은 자국민들의 인권 위에 불법 체류자의 인권을 세우는 것만큼 모순되어 보입니다. 양쪽 모두 중요하지만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태어난 자가 태어나지 않은 자보다는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리고 어머니 될 사람들의 권리가 충족되는 사회는 곧 더 많이, 더 쉽게 출산할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이고 자연히 낙태율도 줄어들겠지요.
낳을 자들의 행복권은 인정해 주지 않으면서 태어날 자들의 행복권만을 그 위에 세운다면 그것은 가분수 꼴의 불안정한 인권론으로밖에 기능할 수 없습니다.
그 역시 하나의 학설이고 이론이지, 막장이다 살인 방조다 하는 소리를 들을 일은 아닙니다.
우습지만 낙태 여성은 맹장수술 받는 기분으로 낙태 수술을 받는다는 가정을 하는 자체부터가 vvv님이 아이를 낳을 일이 없는, 이 일에 있어서의 제3자임을 드러내는군요.
vvv 2009/10/26 15:36 # 삭제
일단 저는 남자맞고요, 태아가 인격체가 아니라면 왜 떼어낼때 그것에 미안한 감정을 갖는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솔직히. 제 경우, 내 손가락을 잘라내야만 한다면 아플거같고, 없으면 불편할 것 같은 느낌은 들지만 그렇다고 잘릴 손가락에 무슨 감정을 가질것 같진 않군요.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태아는 인격체는 아니지만 단순한 물체이상의 존재란 얘기가 되는건가요? 잘 이해는 안되지만 여자분이 그렇다면 그러려니 해야겠네요.민근 2009/10/26 15:46 #
태아가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낙태죄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태아가 인간이라면 낙태행위는 낙태죄가 아닌 살인죄로 처벌받겠지요.그리고 태아가 인간이 아니라는 건 태아에게 인간과 동일한 권리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이지, 태아에게 제한적인 권리능력조차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게 아닙니다. 맹장수술 받는 기분으로 낙태를 하다니요? 인간이 아니라고 본다고 해서 태아를 물건이나 장기의 일부 취급을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낙태 반대론의 논거는 "태아도 인간이다"라는 전제에서 출발하고, 낙태 찬성론의 논거에도 저변에 "태아는 인간과 같이 볼 수 없다"라는 생각이 깔려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거기에서 출발하지 않아도 각론적인 내용에 도달하는 건 가능해요. 인간이니 아니니 하는 건 논리적 설득이 아니라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구호란 말입니다. 결론이 날 수도 없구요.
근본적인 논거란 위에서 말한 각론적인 내용들입니다. 찬성론 입장에서는 경우에 따라 부모의 생명권, 행복추구권, 자기결정권 등의 기본권과 미혼모들의 열악한 사회적 입지, 음지에서 행해지는 불법 낙태시술의 폐해 등을 들겠지요. 반대론에서는 태아의 생명권,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의 보호 등을 들 거구요.
원더보이 2009/10/26 15:49 #
이사 가면서 키우던 동물을 안락사 시키는 게 불법은 아니지만 미안한 감정은 가질 수 있죠.사람 죽은 것만큼 괴로워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태아가 인간인가 아닌가에 대해서는 말이 많지만 생명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 생명에 부여하는 의미야 사람마다 다르겠죠.
낙태를 하고 나서 괴로워하는가 아닌가는 개인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개인차이가 있든 없든 자신이 겪지 않았고, 앞으로도 겪지 않을 타인의 문제에 대해 그 고통을 재단하려 들거나, 맹장 수술 운운하며 별 것 아닌양 깎아내리려는 발언은 당연히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건 상식이죠. 굳이 타인이 의문을 제기하거나 잣대를 들이댈 필요는 없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그 행위 자체를 무조건 불법이며 유죄로 몰 것인가 아닌가는 사회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고요.
카부토 2009/10/26 16:05 # 삭제
vv/ 인간이 아니면 살덩어리? 라는 모아니면 도 식으로 생각해서야 답이 안나오죠.SF에 가끔 나오는 건데 장기용 인간이나 뇌사자 생각해보세요.
그게 과연 인간인지 살덩어리일지?
장기용으로 복제해둔 생각하지 못하는 존재일뿐인데도 살아있긴 해요.
그런데 그게 진짜 살아있다고 정의할수 있을지?
바로 눈앞에 그런게 있고 스위치 하나로 죽일 수 있다면,
그래서 죽이면서 죄책감은 한 개도 없을거라고 자신할 수 있으십니까.
태아를 생명으로, 더 나아가 인간으로 칠 것인가, 친다면 언제부터, 어떤 조건부터인가는
아직도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사람별로, 나라별로 법도 달라요.
애초에 '태아는 인간이다' 라고 딱 결론내고 접근하는 건 위험합니다.
물론 '태아는 살덩어리다' 라고 결론짓는 것도 그만큼 위험하지만,
일단... 그럴 경험을 가질 수 없는 존재로서는 더욱 신중하게 말을 골라야 한다고 봅니다.
그야말로 경험자가 해주는 말을 듣고,
종합하고 유추해서 판단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제가 보기엔 여성분들이 '태아를 떼어내는건 산모에게 맡겨라' 는 것은
'우리는 태아를 단지 부속물로 생각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 아닙니다.
vvv 2009/10/26 16:13 # 삭제
애완동물의 예를 들으니 조금은 이해가 되는것 같습니다. 인격체가 아니어도 감정부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군요. 불찰입니다.인간 or 고깃덩이 두 극단으로 봐선 안된다는 얘기도 새겨듣겠습니다.
원더보이 2009/10/26 16:31 #
흔히 보이는 낙태 찬성자, 혹은 낙태 경험자를 '죄책감도 없이 수술대에 오르는 피도 눈물도 없는 여자'로 치부하는 경향은 무슨 이유를 붙여도 마침내는 모두가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 모성 신성화 경향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여자라면 아이를 목숨처럼 여겨야 하고, 희생 하는 어머니가 되는 것이 지당한 미덕이라고 배우며 자라온 이상, 여자가 아이보다 자기의 행복권을 택하는 자체가 싫은 겁니다. 결국은.
그렇기 때문에 낙태를 찬성하거나 낙태를 하는 여자들은 그 반대급부에 있는 모성이라고는 없는 냉정한 여자로 만들어 버리고, 아무런 고통도 죄책감도 없이 수술대에 오르는 여자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 가운데에 있는 존재를 의도적으로 부정하는 것처럼요. 실제로 인간의 일이란 이분법이나 흑백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인데도 말입니다.
낙태를 이야기할 때 늘 미혼녀의 낙태만이 거론되는 것도 같은 이유로 보입니다. 실제 낙태율은 기혼녀 쪽이 압도적으로 높음에도 불구하고, 기혼녀의 낙태는 비교적 덜 비난 받습니다. 태아의 생명권 보호만이 낙태 반대의 이유라면 그러한 경향은 설명되지 않습니다.
기혼녀들의 낙태 이유는 주로 '이미 낳은 아이를 위해서'입니다. 하나라도 더 잘 키우기 위해, 나이 터울 조절을 위해, 둘을 키우기는 너무 힘들기 때문에... 주로 그런 이유지요.
예전처럼 성감별로 낙태하는 경우는 매우 줄어들었고, 내년부터는 성감별 금지법도 폐지 된다고 하니 더욱 그렇습니다.
즉, 이미 어머니가 된 여자가 이미 낳은 자식을 위해 태어나지 않은 자식을 희생시키는 것은 사회적으로 그럭저럭 용인되지만, 어머니가 되지 않은 여자가 자기 자신을 위해 태어나지 않은 자식을 희생시키는 것은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것이죠.
이미 태어난 아이와 어머니가 되지 않은 여자.
태어나 자신의 행복을 추구해 살고 있다는 것에서는 아무런 차이도 없습니다.
비로긴 2009/10/26 17:14 # 삭제
/원더보이, 민근덧글과 덧덧글들 너무나 유익했습니다.
악플러 2009/10/26 16:43 # 삭제 답글
그럼 너도 낙태년 만나서 한번 잘 살아봐라민근 2009/10/26 16:48 #
재미라도 좀 있게 쓰자. 그게 안 되니? ㅠㅠㅠㅠ악플러 2009/10/26 17:06 # 삭제
왜? 너도 솔직히 낙태년 데리고 살고 싶은 마음은 없지? ㅋㅋㅋ민근 2009/10/26 17:20 #
큰맘 먹고 관심 시전해 줬더니 바로 깝치네?어휴 쩌리냄새...
비로긴 2009/10/26 17:23 # 삭제
제가 오버했나보군요 죄송^^민근 2009/10/26 17:25 #
ㅋㅋ 아뇨 그건 아니고요.black_H 2009/10/26 17:38 # 답글
낙태 반대는 신중함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낙태 반대는 인간존중의 최상위 대전제 입니다.낙태 반대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건 낙태를 할수도 있다는 전제가 있다는 소리 아닙니까?
만약 태아때문에 산모가 죽는다는 가정이라면 둘의 생존권이 상충되는 경우이므로 어쩔수 없이 두생명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게 당연한 거고요... 그게 일반적인 낙태의 범주와는 다른 논의로 전
개됩니다.
어떤 생명을 선택해야 하는냐로 바뀌는 거죠.
낙태반대를 부정적으로 보는거는 그냥 낙태를 찬성하는 겁니다. 사람을 반만 죽이는 그런 일은 있을수 없죠... 죽이느냐 살리느냐.. 두가지의 선택만이 있을 뿐입니다.
논의가 진흙탕 속에 빠지기 전에 그부분은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민근 2009/10/26 18:04 #
진흙탕에 빠질 일 없어요. 님 같은 분들을 위해서 이 글을 쓴 거거든요."낙태에 반대하는 게 인간존중의 최상위 대전제"라니, 이렇게 터무니없이 복음 가득한 말씀을 하시는 걸 보니까 제가 본문에서 언급했던 "종교적 사유로 낙태를 반대"하시는 분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군요.
"낙태를 할 수도 있다"는 전제 자체를 정색하면서 받아들이시는 걸 보니, 더이상 대화는 불가능할 듯 싶습니다. 낙태의 정당화사유를 오직 산모의 생명이 걸려있는 경우에만 국한해서 보고 계시는 것에 대해서도 정말 드릴 말씀이 없네요.
black_H 2009/10/26 19:55 #
제가 말을 좀 종교적 어투로 얘기하긴 하지만 이건 기능적인 측면입니다.민근님같이 인간의 생명을 맘대로 어떤 편의에 따라서 재단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는거죠...
강간으로 인한 사회 함의적 낙태와 자식이 아들이 아니기 때문에 낙태를 하는것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죠? 장애를 안고 태어날 아이를 미리 감별하여 낙태하는 것 같은건 어떻게 하죠? 저 세 문제가 결국은 산모의 행복추구권과 연결된거 아닌가요?
민근 2009/10/26 20:49 #
할렐루야.미스트 2009/10/26 18:16 # 답글
인간이 인간을 죽여 온 세월이 인류 역사와 비슷한 기간이나 마찬가지인데말로만 '생명보다 우선되는 가치는 없다'고 떠들어봐야... ... ....역사는 인류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걸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죠.
법적으로 낙태를 금지해봐야 음지에서는 분명 낙태가 계속 될 겁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간에.... ... ......
asd 2009/10/26 23:15 # 삭제
하긴 법적으로 살인을 금지해봤자 살인은 계속 될 테니까 살인도 무조건 불법으로 봐선 곤란하겠군요. 인간이 인간을 죽여 온 세월이 인류 역사와 비슷한 기간이나 마찬가지인데말로만 '생명보다 우선되는 가치는 없다'고 떠들어봐야...
ㅁㄴㅇㄹ 2009/10/26 18:57 # 삭제 답글
안녕하세여 리틀 이명박님?이명박은 장애아보고 이런 말 했다져?
"어차피 태어나봤자 지도 고생이고 부모도 고생인데 왜 살아있냐능..낙태는 이럴떄 허용해도 되지 않냐능..
그리고 민근 이 병신새끼는 이렇게 좆잡고 흔들죠?
"여자의 성적 결정권이 중요하고 여성은 카와이하기 떄문에 한국 여성이 마초 사회에서 받는 억압 생각해보라능.. 따라서 태아의 생명권이 어쩌고 저쩌고 때에 따라서"
아 이명박 냄새 ㅋㅡ킁킁킁
안녕 이명박?
니 블로그 제목은 이제부터 "특별한 이명박"이라고 고치느게 좋을거같다
ㅁㄴㅇㄹ 2009/10/26 18:59 # 삭제 답글
낙태할떄 애새끼를 어떻게 죽이냐면 가위로 사지를 다 찢어 죽인단다그래도 애새끼가 살아보겠다고 가위를 피해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꼬라지 보고서도
"태아의 생명권을 인간과 같이 보면 안되고 어쩌고"지랄 까대는 꼬라지를 보면
니가 인간 종자로 안 보인다.
니 부모는 그 잘난 낙태권 행사 안하고 뭐했는지 모르겠다 씹잉여야
민근 2009/10/26 21:37 #
뭔소린가 했더니 아까 낮에 왔던 애네. ㅋㅋ요새 신종플루 유행인데 혼자 킁킁거리는 거 보니까 병원에 좀 가야 할 듯.
가는 김에 정신지체 검사도 추천함.
Joshua-Astray 2009/10/27 01:52 #
이 분 제 블로그에도 악플 달러 자주 오시는 분 같군요. 조금 중증-말기이신 듯?저기요~ 2009/10/27 02:05 # 삭제
저기 말입니다. 심심하면 손씻고 방에서 야동 보면서 좆잡고 딸이나 치세요.여기서 이렇게 씹잉여짓 하지 말고.
군중속1인 2009/10/26 19:15 # 답글
개인적으로는 아이를 나아서 양육할 여건이 안된다면 입양을 하는 방법도있다고 생각합니다일단 내아이를 지운다는 일은 부모에게도 큰 상처로 남을수있고
아이의 가능성도 존중해야 한다고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낙태 라는 선택지 하나만 남은 사람은 거의 없을듯합니다
몸이 아프거나 하는 분들은 어쩔수 없겠지만 아닌이상 다른선택지도 있으니까요
눈여우 2009/10/26 20:32 #
입양하면 되잖아? 라는 것도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렵겠죠.민근 2009/10/26 21:39 #
부모의 상처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개인적인 영억이니까요.asd 2009/10/26 23:17 # 삭제
눈여우// 설마 죽이는 것보다 더 무책임할까요?군중속1인 2009/10/27 13:46 #
음...뭔가 글을 잘못이해하신듯합니다만부모가 아이를 지울때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낙태를 경험한 여성의 정신질환 발생 비율은 그렇지 않은 여성의 1.3배에 달한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사회적비용면이나 개인의 혹은 부모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부모의 상처로만 끝나는 것이아니라 이미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니까요
입양이 무책임 한건 아닙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원치안았던 아이라고 지우는 편이
윤리적으로나 비난을 피하기 더 어렵다고 봅니다
관련기사 : http://www.kormedi.com/news/article/1187247_2892.html
쿠후 2009/10/26 19:39 # 답글
정책이라는 것이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추구해야한다는 전제에서 본다면분명히 낙태는 무조건 누를것만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절도율을 낮추는데 강력한 처벌만이 전부는 아니듯이 낙태도 하지마라
하지마라 한들 그냥 인지부조화적인 사회현상만 늘어가고 갈등만 심화될거 같습니다.
민근 2009/10/26 21:43 #
낙태를 전면 허용하는 건 법을 개정한다고 해도 규범적으로 불가능하고, 실제 수요는 거의 무한하기 때문에 언제나 갈등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네요.asd 2009/10/26 23:20 # 삭제
절도율을 낮추는데 강력한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해서, 절도를 합법화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쿠후 2009/10/26 19:42 # 답글
민근님/원더보이님 덧글 및 본문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저도 심정적으로는 낙태 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으련만 그걸 1차원적으로
불법으로 규정하고 처벌함으로 해서 낙태없는 세상에 가까워지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2,3차원 적으로 시스템적으로 해결가능한 묘안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언럭키즈 2009/10/26 19:55 # 답글
본문과 댓글에서 많이 배워갑니다.이오공감 뻘플 러시는 역시 무섭군요 그런데.
민근 2009/10/26 21:44 #
감사합니다. 예상은 했는데 고작 이런게 낙태 반대론자들 수준이라니 한심하네요.낙태반대론자 2009/10/26 20:54 # 삭제 답글
저는 낙태를 결사 반대 합니다.그들의 양육비도 결코 내고 싶지 않습니다. (도대체 내가 왜 내?)
대신 이렇게 했음 좋겠습니다.
양육 능력이 없다면 아이는 국가가 세금으로 키우고,
생부 수입의 50%, 생모 수입의 50%를 19년간 국가에서 강제 징수.
(만약 생부가 버린 아이가 2명이면 66%, 3명이면 75%를 강제 징수하는 1/n 방식)
그리고도 양육비용이 부족하다면 내가 낸 세금을 쓰는 것에 동의 합니다.
(만약 생부가 생활보호대상자이면, 19년간 강제노동, 아이 2명이면 25년간 강제노동...)
민근 2009/10/26 21:58 #
세금으로 키우되 부모에게 우선적으로 강제징수를 하자는 건 결국 제3자들의 세금으로 애들 키우자는 거랑 다를 바 없어요. 양육비 내고 싶지 않으시다면서 결국에는 양육비를 내자고 하시네요. 부모에게서 징수한 양육비용은 당연히 부족할 수밖에 없죠. 부모에게 양육 능력이 없다는 것 자체가 부모 수입으로는 애들을 양육비를 충당할 수 없다는 거잖아요. 게다가 양육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판단합니까. 돈 많고 세수 조작 가능한 사람들만 좋으라구요? 사회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너무 많아요.유기징역 법정 최고형이 15년인데, 19년간 강제노동을 시키자는 건 낙태를 "결사"반대하시는 님이 너무 감정적으로 접근하신 듯 하네요.
낙태반대론자 2009/10/26 22:14 # 삭제
민근 // 수입의 50%는 경각심을 일깨우자는 면도 있구요.사실 저는 국가에서 모두 부담(결국 우리가)한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복지재원도 짜낼 수 있구요.
19년 강제노동은 징역이 아니라 사회봉사활동입니다. 재택근무죠. 4대강 파야죠ㅋㅋㅋ 농담이구요. 사회 인프라 건설과 탁아소 노인복지시설 봉사입니다.
수입 50% 경각심이 있어야, 임신을 유발하는 성관계 함부러 하지 않죠. 흔히 믿고 쉽게 쓰는 콘돔도 실패율이 무려 2~10%입니다.
또 50%에 수입 은닉 문제도 있겠지만, 대상자만 따로 세무조사하면 도저히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쉽게 얘기해 맘먹고 세무조사하면 대기업도 망하게 할 수 있습니다. 방탕한 졸부 자식들은 세무조사가 무서워서라도 절제해야죠.
민근 2009/10/26 22:22 #
일단 징역이든 사회봉사든 19년이라는 시간이 객관적으로 형평성을 잃고 있다는 점은 마찬가지이구요. 말씀하신 제도는 낙태 자체를 제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낙태가 근절된 상황이 전제된 이후에 낙태되지 않은 아이들의 복지를 향상하기 위한 방법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런 식으로 강하게 부모를 압박한다면 아이를 낳고 세금 무는 게 싫어서라도 은밀하게 불법 낙태 시술을 받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말씀하신 제도는 오히려 낙태율을 증가시킬 것 같은데요.낙태반대론자 2009/10/26 22:26 # 삭제
민근 // 국가 형법의 관점에서 불법 낙태는 불법 살인과 동일 법리 적용 행위입니다.살인도 뭔가 다른 이득을 위해 몰래 하는 것 처럼요.
낙태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몰래 한 건 자수 보다 더 가혹한 처벌이 기다리죠.
민근 2009/10/26 22:29 #
제발, 낙태와 살인을 동일선상에 놓는 것이 님이 개인적인 생각일뿐이라는 걸 인지하도록 하세요. 낙태와 살인은 엄연히 다른 겁니다. 낙태죄와 살인죄의 구별기준에 대해서는 수많은 논의와 학설이 존재합니다. 법리가 같다니요?낙태반대론자 2009/10/27 09:54 # 삭제
민근 // 형법에서는 낙태를 살인 행위의 한 행태로 보기 때문에 생명존중과 인격권 보호차원에서 처벌하는 것 입니다.그렇지 않다면 낙태를 왜 국가가 나서서 형법으로 처벌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럼 님은 그 법리적 근거가 어디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민근 2009/10/27 18:56 #
아....형법 교과서를 쓰시는군요.
세이밥 2009/10/26 21:22 # 답글
좀 이해가 안가는군요."부모가 도저히 아이를 양육할 사정이 되지 않아 아이를 지우려고 한다. 당신은 아무 관계가 없는 제3자로서, 그들에게 아이를 지워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만약 당신의 만류로 그 아이가 태어났다면, 당신은 그 아이에게 양육비를 지원할 것인가?"
키울 주제도 안되는 주제에 성교를 한 것도, 피임을 소홀히 한 것도 어디까지나 '그들 자신의 선택'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선택에 대한 책임 또한 그들 자신들이 져야죠. 어째서 다른 사람들이 양육비를 지원해 줘야 하는지 이해가 안가는군요. 그들 자신의 선택 하나하나까지 사회가 보상해줘야 한다는 겁니까?
그리고 낙태 반대론자라고 모두 태아가 인권이 있는 존재라는 것을 전제로 깔고 말하진 않습니다. 물론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런 사람들의 경우는 생명권과 생명권이 상충하는 상황이 아닌 이상은 낙태를 허용해선 안된다고 주장하죠.
반면에 태아는 인권이 있다고 하기엔 미숙한 존재지만 인간에 가장 가까운 존재기 때문에 그들의 생명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태아의 생명권을 가장 우선시하지만 강간으로 인한 임신 등의 예외 또한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죠. 뭐, 두 부류 모두 경제적인 원인에 의한 낙태는 반대하지만 말이죠.
그리고 생계형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사연도 들어보면 상당히 공감가는 내용이 많습니다.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런 사연들이 공감된다고 해서 그들을 용서해줄수는 없잖습니까? 낙태도 마찬가지죠.
민근 2009/10/26 22:14 #
낙태를 포기한 부모를 사회적으로 지원해 주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고 계신데, 이건 이율배반적인 모습입니다. 낙태 문제에 사회가 개입을 한다면 응당 제재적인 측면뿐 아니라 복지적인 측면에서도 접근을 해야지요. 욕할 권리만 있고 도울 의무는 없다고 주장하는 건 반쪽짜리 개입에 불과합니다.제가 본문에서 밝힌 입장은 "일률적인 낙태 반대"를 지양하고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검토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마치 제가 낙태를 더 관대하게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받아들이시는 것 같네요.
세이밥 2009/10/26 22:31 #
물론 출산 대한 복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민근님의 글에서는 마치 이 복지적인 지원을 '낙태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만 지우려고 하는 것 같아서 댓글을 남기게 된 것입니다. 일차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은 무책임하게 태아를 임신한 사람들이니 말입니다.그리고 중간에 쓴 글 역시 일률적인 낙태 반대를 지양하는 분께서 낙태 반대에 대한 의견을 일률적으로 보고 계시는 것 같아서 그게 아니라는 것을 말하기 위해 쓴 글이고 말입니다''
민근 2009/10/26 22:34 #
저는 낙태 반대론자들만이 양육비를 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일차적 책임은 당연히 당사자에게 있는 것이고, 본문에서 던진 질문은 제3자로서 낙태에 반대를 한다면 먼저 양육비를 부담할 당사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취지였습니다. 본문에서도 낙태를 반대하는 제3자에게 양육비 부담을 거부한다고 해서 그게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밝혔구요.그리고 저는 낙태 반대론자들이 모두 태아의 인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한 적 없는데요.
세이밥 2009/10/26 22:43 #
만약 당신의 만류로 그 아이가 태어났다면, 당신은 그 아이에게 양육비를 지원할 것인가?부분에서 그런 느낌을 받아서 댓글을 달았습니다만, 당사자가 아니라고 하시니 뭐, 아닌 것이겠죠.
그리고 제가 태아의 인권에 대해 말한 이유는 '낙태 반대론의 논거는 "태아도 인간이다"라는 전제에서 출발하고' 라는 부분 때문이었습니다. 꼭 낙태 반대론이 그런 논거에 기반을 두고 전개해 나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아니면 민군님은 저 말의 의미를 인간이되, 인권을 가지지 못한 존재라는 의미로 쓰신 겁니까?''
민근 2009/10/26 22:48 #
해당 댓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태아가 인간인지 인간이 아닌지는 근본적인 논거가 아니라 상징적인 구호에 불과합니다. 태아를 인간으로 보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낙태 반대론의 각론적인 논거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구요. 좀 오해를 하신 것 같네요.세이밥 2009/10/26 23:01 #
일단 민군 님은 현재의 낙태 반대론이 단순히 '태아는 인간이다'라을 전제로 대해 전개되고 있다고 판단하셨지 않습니까? 그리고 태아를 인간으로 보지 않아도 충분히 각론적인 논거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하셨고요.그렇기에 전 낙태 반대론은 단순히 태아는 인간이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관점 외에도 이미 님이 말하시는대로 태아를 인간으로 보지 않는 관점 또한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 것이죠.
민근 2009/10/26 23:04 #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제 이름은 민근입니다.세이밥 2009/10/26 23:06 #
헐퀴 오타가 나버렸군요; 죄송합니다 ㅠblus 2009/10/26 22:58 # 답글
도덕적 '선'과 '악'을 기준으로 한 낙태를 금지하는 법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글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더 해보게 되네요.좋은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더불어 트랙백 신고 드립니다.
민근 2009/10/26 23:01 #
네. 트랙백하신 글 잘 읽었습니다.2009/10/26 23:42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민근 2009/10/26 23:45 #
ㅎㅎ 감사합니다.Joshua-Astray 2009/10/27 02:02 # 답글
평소에 민근님 포스팅을 종종 봤었던 사람인데 이번에는 조금 저랑 생각이 다르시네요.아무래도 저는, 기독교 신자라서 종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산모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라거나 강간 등에 의한 임신이 아니라면 낙태가 허용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편인지라.
일률적인 사고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하셨지만
적어도 '아이의 생명'이 걸린 문제라면 일률적 사고가 어느 정도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앞서서 어느 분이 댓글로 달아 주셨지만
낙태 비율 중에서 미혼녀의 낙태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여자이든 남자이든 자기 몸 함부로 굴린 것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식으로 시니컬하게 이야기하긴 조금 그렇지만
한두번 잤다고 애가 그냥 생기는 것도 아니고 (물론 그런 경우도 있긴 하지만) 말이지요.
결혼한 부부 사이인데 낙태를 하는 것이라면 정말 개별적인 검토가 필요하겠습니다만.
어느 정도는 개별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합니다.
ㄹㄹ 2009/10/27 13:21 # 삭제
낙태는 기혼자 사이에서가 70퍼센트가 넘을 정도로 많다고 합니다.민근 2009/10/27 19:03 #
역시 종교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실 수밖에 없겠지요.zero 2009/10/27 02:08 # 답글
글 잘 봤습니다.
오랜만에 이오공감 둘러보니 해마다 낙태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반복되는 이야기들이
또 돌고 도네요.
기혼녀가 낙태하는 이유는 요즘은, 태아가 여아여서라기보단
경제적 여건이 안되서, 엄마 몸이 안좋아서, 터울조절을 해야해서 등등의 경우가
많은걸로 압니다.
근데 이상한 건, 낙태반대자들은 미혼자의 낙태에 대해
개거품을 무는 경우가 많은데, 낙태율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기혼자의 낙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심스럽다는 겁니다.
어른이 되어서 우연찮게 자신의 어머니도 옛날에 (결혼 후)
자신의 위로 혹은 아래로 태어날 뻔 했던 태아를 낙태한 적이 있음을 안다면,
그들은 뭐라고 할까요?
엄마더러 모성애가 없다고 비난할까요?
그건 아니죠.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과 이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거라고, 이해해야 할 수 밖에 없겠죠.
다시 말하면, 낙태하는 여자들더러
모성애가 부족하다, 라고 비난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겁니다.
모성애가 무슨 만사해결책도 아니구요.
모성애는 기본적으로 생명을 지키는 성향을 띈 인간의 본성 중 하나이긴 하지만,
그것은 주로 엄마가 되고 난 후, 그것도 여자가 엄마의 역할 및 기능을 하고 있는 동안에만
발현되는 애정, 정도이지요.
미혼모한테 모성애가 있을까요? 태아가 생겼다, 라는 사실만으로
갑자기 모성애가 뜨겁게 타오를까요?
아니지요...
우선은 당황하고, 자신의 몸의 변화로
불쾌감을 느끼고, 불안해서 잠을 못자고 뭐 그렇겠지요.
물론 도덕적인 죄책감 때문에, 모성애 비슷한 감정은 느낄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그들은 임신 사실을 알기 직전까지,
엄마가 되어보리라 결심한 적도 없고
엄마의 역할을 연습해본 적도 없는 미성년이거나, 학생이거나,
취업하고 열심히 살아야 하는 젊은 여자일겁니다.
그래서, 여자더러
모성애가 없어서, 태아를 소중히 하지 않아서 낙태한다는 비난은
정말 그저 비난을 위한 비난이란 생각이 듭니다.
제가 보기엔 기혼녀보다 미혼녀가 더 비난받고 화살을 맞는 이유는 딴게 아니라,
무책임해보여서, 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 논리대로라면, 책임질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고 보여지는 기혼녀의 낙태가,
책임지기 어려운 여건에 놓인 미혼녀의 낙태보다 훨씬 더 무책임하고,
비판받아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근데 그렇지 않죠.
결국 사람들은 공격하기 쉬운 약자에게 화살을 돌리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10대~20대 미혼 여자.
나보다 어리거나 힘 없고 도덕적인 자제력이 약할 것 같고, 배운 것이 적을 것 같은
(나이먹음이 지혜를 의미한다면) 그런 어린 여자들의 행동에 대해 사람들은 더 주목하고,
더 엄격하게 비판하는겁니다.
낙태를 좋아하는 인간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태 이외에 더 나은 대안이 보이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되는겁니다. 변명 같나요?
열달 동안 휴학/휴직 혹은 퇴사...해서 출산하고,
복학/재취업하는 일이 쉬울 것 같나요?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쉬울 것 같나요?
주변 사람들은커녕, 가족도 이해하기 힘들어 합니다.
남자가 나몰라라 도망가서, 임신에서 출산까지 혼자 짊어져야 할 경우
과연 낳고 싶을까요?
모성애고 나발이고, 자신을 버린 남자의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여자는 드뭅니다.
아이까지, 미워지기 때문이지요.
제가 미혼모를 존경하는 이유는 딴게 아니라, 그 분노와 미움의 감정도 극복하고,
생명을 책임지는 선택을 했기 때문이지요.
부모도 자신의 딸이 결혼하기도 전에 애 생겨서, 낳겠다고 하면
떼라고 합니다. 물론 낳아서 입양보내라는, 좀 더 긍정적이고 이상적인 부모도 있겠지만요.
암튼 보다보니 긴 썰을 풀어놔서 별 의미없는 소리만 지껄이는거 아닌가 싶긴 한데 ㅡㅡ;
씁쓸합니다만 인간은 평소엔 윤리적인 말, 종교적인 믿음, 다 지키고 싶고 그럴 것처럼 얘기하지만,
자신의 안위를 흔들만 한 위기 상황이 닥치면 그딴거 소용 없습니다.
지키기 얼마나 어려운지, 겪어보기 전엔 모르는 법이죠...
그래서, 쉽게 비난하거나 감정적으로 남을 공격하지 말았음 좋겠어요.
뭐였더라 2009/10/27 10:45 # 삭제 답글
본문의 주제는 '낙태에 대한 일반화된 주장은 피하자' 정도였던 건 이해됩니다만, 결국 강경한 낙태반대론자에겐 이것도 낙태 찬성의 일부로 보여서 중도 의견으로 생각되긴 어려워 보이는군요. 따라서 민근님은 이에 격렬히 반응하는 낙태반대론자를 설득해야 할 것입니다. (원래 의도가 뭐였던 간 말입니다. 물론 민근님은 설득을 시도하고 계시죠.)타인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민근님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시는 태아와 인간의 구분을 타인에게 납득시키실 수 있어야 하는데 인간과 태아가 다르다는 건 낙태죄가 살인죄가 아니라는 것으론 근거할 수 없습니다. 그건 법을 근거로 한 주장인데 지금 이 논의가 법을 방향에 대한 논의까지 함의하는 상황에서 순환적 논리밖에 더 되겠습니까.
위와 같이 민근님의 주장은 대개 법을 근거로 해서 나타나는데, (사회가 개입하기 위해서는 반쪽짜리 개입이 아닌 처벌과 복지 양 측면에서 개입해야 한다 / 19년 봉사활동 명령은 법의 형평성상 무리다) 법이란 게 결국 사람이 옳다고 생각해서 세운 것이니, 어떤 생각에서 '이런 법을 만드는 게 옳다고 생각했는지'를 연구해야지, 법을 넘어서지 못하고 법만을 근거로 내세우는 건 좋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후..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어떤 경우에 '절대'라는 게 있다고 생각하는 신앙인들이 참 싫습니다 저는.
뭐냐면... 2009/10/27 11:20 # 삭제
절대온도라는 게 있다고 생각하는 과학자절대값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하는 수학자
참 싫죠? 신앙을 버려야합니다. ㅋㅋㅋ
(상대성도 있지만 절대성도 있는 겁니다.)
민근 2009/10/27 19:23 #
제 의견이 중도라고는 말할 수 없겠습니다. 저는 낙태의 정당화사유가 현행법보다 다양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일률적인 낙태 반대를 지양하되 구체적으로 판단하더라도 좀더 관대한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저는 태아와 인간을 구별하는 게 낙태 찬반론에서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했을뿐입니다. 그리고 "규범적으로" 명백히 태아와 인간이 구분된다고 했어요. 생물학적 혹은 철학적 관점에서 구분이 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지요. 저는 이 부분을 언급할 때 이 점을 분명히 인식했고, 그래서 "규범적"이라는 단어로 명확하게 제한을 했어요.
결국 제 이야기는 이렇게 요약됩니다. 1) 구별은 중요하지 않다. 2) 적어도 규범적으로는 분명히 구분된다. 3) 규범적 관점에서 구별된다는 건, 낙태죄와 살인죄를 보면 알 수 있다.
사회적 개입이 처벌과 복지 양쪽에서 모두 이루어져야 한다는 건 법에만 근거하는 것이 아닙니다. 19년의 봉사활동이 형평을 잃고 있다는 걸 결론을 내기 위해서 법에 의존해야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고등학교 교과서만 봐도 알 수 있는 상식 수준의 내용일뿐입니다. 이건 법을 넘어서지 못하는 주장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법이 지향하는 이상론에 가까운 주장인데요.
낙태반대론자 2009/10/28 11:34 # 삭제
민근 //배우자의 중대한 유책사유로 이혼시 위자료에다가
자녀가 '무려' 성인이 될때까지 유책 배우자는 양육비를 부담해야 합니다.
그것과 같은 맥락이죠.
그래서 책임이 있는 생부, 생모가 수입이 있으면 자신들을 포함해 공평하게 1/n로 수입을 쪼개서 징수하고, 배째라고 수입활동을 하지 않으면 아이가 성인이 될때까지 사회봉활동을 하라는 취지죠. 특히 고소득자가 개인적인 사유로 아이를 양육하지 않으려하면 상대적으로 큰 금액의 양육비를 국가에서 징수하므로 이런 면에서 분명 이혼과 비교해도 나름 형평성이 있고 소득재분배의 관점에서도 나름 기여를 하는 겁니다.
zeprid 2009/10/27 13:23 # 답글
전 다른걸 떠나서 타인의 현실의 문제를 자신의 이상론으로 제단하지 말았으면 합니다.민근 2009/10/27 19:33 #
저도 그래요. 하지만 낙태가 순수한 개인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논란이 있지요.ㅇㅇ 2009/10/27 13:30 # 삭제 답글
결혼후에 계획한만큼 자녀를 다 낳고나서 또 아내가 임신을 한다면...저도 표면적으로 '낙태반대' 라고 내세울수있고 쉽게 말할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내 상황이 그렇게 된다면... 솔직히 말해 무조건 낙태하지 않겠다고 말하진 못하겠네요.
민근 2009/10/27 19:34 #
네.. 입장을 바꿔서 생각을 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토마토 2009/10/28 07:51 # 삭제 답글
낙태에 대한 guideline을 설정하는 것은 아무래도 좋겠지만 원치않게 '경제적 능력' 또는 '먹고살기 힘들어서' 낙태를 결심하는 경우는 분명 문제가 되는 촛점인 것 같습니다.육아와 관련된 거의 전무한 남한의 복지 시스템과 여러 정책들은 산모들더러 '애를 낳지마라' '낳고싶거든 돈 만들고 낳아라'라는 말이 되겠지요. 그래놓고 출산률 낳다고 애나 낳으라니... 여자들이 무슨 애 낳는 기계도 아니고...
따라서 마음 놓고 애를 낳을 수 있고 양육할 수 있는 지원을 국가적으로 나서서 해줘야 하는것은 마땅합니다.
본문에, 좀 감정적으로, '돈을 줄 수 있겠느냐'라고 말씀하셨는데,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이미 당신은 , 별 쓰잘떼기 없는 관변단체들과 4대강 죽이기, 그리고 민노당 강기갑 의원에게도 직접 돈을 주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그런것에도 침묵하는 분이 그런 표현을 쓰는건 아닌 것 같네요. 내 돈이 그런데 쓰이는건 맞아도 그것을 직접 주는것과 동치하는건 완전 잘못된 비약이죠?
그리고 내 돈이 사회의 유지를 위해 쓰여진다라는 기본적 공화국의 개념조차 공유되지 못하는 뉘앙스를 느끼는데, 저의 잘못된 판단일까요? 사회적 약자 소수자를 위해 국부가 사용되어 재생산되는것이 낭비라고 말씀하시는 것 처럼 느껴져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낙태를 완전 불법화 시키는 것은 부작용이 많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분명 낙태에 대한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경제적 문제가 원인이었다면, 그것은 경제적 지원 복지로 풀어야지 낙태 금지법안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니까요...........
그러나 어쨌든, 지금 수백년 내로 남한인구의 '씨가 마른다'는 보고가 나올 정도로 출산률이 저조하고 국가적 위기에 처해있는 만큼 사회적 지원을 기본으로 하지 않으면 어떤 논의도 발전될 수 없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별도의 얘기지만 미혼모에 대해서도 여러 논의가 되면 좋겠네요. 대책없이 애 만드냐?라고 생각없이 말하기 보단, 그 짐을 거의 100% 여성 혼자 지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그리고 그 미혼모 수도 꽤 되기 때문에 이건 분명한 사회적 문제입니다.....
마지막으로 MB의 장애아 낙태 발언은, 그건은 어떤 이유를 되더라도 변명할 수 없는 중대한 실수중의 하나입니다. 자칭 공인이라는 사람이 그런 품격없고 비인격적인 발언을 하는건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하는 것 만큼이나 정신나간 이야기죠. 낙태의 찬반을 떠나서.
민근 2009/10/28 09:45 #
낙태 반대론자들에게 직접 양육비를 부담할 의향이 있느냐고 따지는 것이 정당하지 않다는 걸 본문에서도 밝혔고 다른 답글에서도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했습니다. 제가 그 질문을 한 것은 당사자의 입장을 좀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였습니다.여기서 4대강이 왜 나오고 강기갑이 왜 나옵니까? 말미에 이명박 장애아 발언은 또 뭡니까? 전혀 관련이 없는 내용인데, 그 내용 자체도 대체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원치 않게 특정 정책이나 정치인에게 나의 세금이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어떻게 낙태 문제에 있어서 양육비 논란과 연관될 수 있나요? 대체 뭐가 "완전 잘못된 비약"이라는 겁니까?
본문을 어떻게 읽으셨길래 복지 시스템 자체에 대해 제가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신 건지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민근 2009/10/28 09:49 #
토마토님 블로그를 보니까 도대체 왜 아무 관련 없는 주제들을 언급하셨는지 좀 이해가 되네요. 정부랑 이명박 비판을 그렇게 하고 싶으시다면, 뉴스 밸리의 다른 글들에 덧글을 다시는 걸 추천합니다.토마토 2009/10/29 03:22 # 삭제
;;날카롭게 말씀하시네요. 사람 잡겠습니다ㅎㅎ(~.~)뭐 본문이 어찌 되었든 간에 적어도 제겐 그런 뉘앙스로 느껴졌고
제가 난독증일지도 모르겠지만, 보는이로 하여금 그런 뉘앙스로 느껴지게 한 원인도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리고 님이 어찌 말씀하셨던간에 제 의견을 더 말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냥 의견 교류의 덧글 단걸 가지고 그렇게 반응하시니 외려 당혹스럽네요. 뭐 제가 완전 헛다리 짚었다면 어쩔수 없지만서도...
MB이야기가 언급된건 덧글들에 몇개 눈에 띄는 발언들이 오고가는것을 보고 이야기 한겁니다. 당연히 본문과는 관계가 없지요.
4대강이나 강기갑이야 '돈이 쓰여지는' 의미에 대해서 좀 확대해서 표현했을 뿐입니다. 뭐 그게 심했다면 심한거겠지만 의미는 그겁니다. 복지니 뭐니 내가 내는 돈이 돌고 돈다는걸 강조하고 싶었던거구요.
...
암튼 relax하게 접근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냥 의견 교류인데.
여차저차해서 저차저차 하다 뭐 이래 나가면 좋을텐데...제가 말시비 붙일려고 일부러 여기까지 올 이유는 없잖아요. 이글루도 안쓰는 사람인데 ㅎㅎ;
다만 재밌는 논의에 법률을 잘 아는 사람이 쓴 글인 것 같아서 좀 찝적?댄겁니다.....
너무 나대서 민폐끼친거라면...well 죄송합니다.
그리고 뉴스밸리가 뭔지 전 모릅니다;
덧글 감사했습니다. 기왕이면 좀더 내용이 많았으면 했었습니다 ㅎㅎ
감자 2009/10/28 12:30 # 삭제 답글
낙태와 꼴페미는 대체 무슨 관계가..... 2009/10/29 20:45 # 삭제
여성들이 낙태를 자기판단으로 할 수 있길 원하면 꼴페미가 되는거죠.사실 낙태건 뭐건 여자가 남자 개입없이 뭔가 할 권리를 주장하면 그건 다 꼴페미...-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