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타일 카라 캣츠 자세히 보기 (수정) by 민근

 원더걸스 애들이 예전에 프리스타일 모델로 나왔을 때에는 정상적으로 농구선수 복장을 하고 등장을 했었다. 그런데 카라 얘네들은 생뚱맞게 고양이 코스프레를 하고 나온다. 아마도 "캣츠"라는 이름으로 농구 팀을 만든다는 컨셉인 것 같다.  
 프리스타일 공홈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카라캣츠 페이지로 이동한다. 역시 가운데는 감출 수 없는 대세 구하라씨.
 사진을 클릭하면 멤버 프로필이 나온다. 재미있는 건 다섯 멤버가 각자 모티브로 한 고양이가 다르다는 것이다. 구하라는 러시안 블루, 한승연은 터키시 앙고라, 박규리는 아비시니안. 니콜이랑 지영이는 아직 오픈되지 않은 상태다. 고양이는 종은 자세히 모르니 뭐 매치가 잘 되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고, 그냥 고양이 컨셉 자체에 제일 잘 어울리는 건 역시 구하라인 것 같다. 일단 눈이 크니까!
 
 구하라 프로필에서 캐릭터 보기를 누르면 이런 화면이 나온다. 현재까지 한 사람당 세 가지 스타일이 있는데 아마 게임 상에서 다 구매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래는 승연이랑 규리 캐릭터 화면 캡처.
도도한 표정의 귤캐릭
귤이랑 비교돼서 그런지 착해보이는 햄
눈팅은 끝났다. 이제 지를 때가 왔다!

 원더걸스 캐릭터의 경우에는 멤버별로 포지션이 정해져 있었던 반면 카라 캐릭터들은 모든 포지션을 마음대로 골라잡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멤버의 이미지나 컨셉 상 대략적인 포지션은 정해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키가 제일 큰 멤버가 센터나 파워포워드가 된다는 식으로 말이다. 보통 리더들은 스몰포워드나 포인트가드를 맡는다. 그리고 제일 화려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람이 슈팅가드에 적합하다. 뭐 멤버 선택과 포지션 결정은 유저 자유이지만, 그냥 이미지 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포지션 분배에 대한 제작사의 설정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한 번 살펴보기로 하자.
 일단 구하라. 나는 프리스타일에 카라가 나온다고 했을 때 처음부터 얘가 슈팅가드일 줄 알았다. 설명을 보니 역시 100% 슈팅가드 설정이다. 해결사 3점 슈터 이미지에도 딱이다. 슈팅가드는 내가 게임상으로 유일하게 좀 할 줄 아는 포지션이렸다? 이것은 하라 캐릭을 지르라는 하늘의 계시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이미 만렙에 근접한 슈팅가드 캐릭이 있긴 하지만 지금 그것은 문제가 아니다.

 그 다음은 승연이. 얘는 스몰포워드나 포인트가드 둘 중에 하나는 꼭 할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경기를 조율한다는 걸 보니 포인트가드인 것 같다. 원더걸스에서는 소희가 포인트가드였던가? 어쨌든 센스와 순발력이 중요한 포인트가드 역할에는 배운여자 햄이 가장 적절한 듯.
 리다님은 아직 포지션이 뭔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이미지로는 센터나 파워포워드인데 실제로 얘가 키가 별로 크지 않다 보니까 좀 무리일 듯. 기둥이라고 하는 걸 보니 빅으로 갈 것 같기도 한데.. 스몰포워드로 갈 가능성도 있다. 막내랑 니콜은 아직 오픈되지 않았다. 아마도 키가 제일 큰 지영이가 센터를, 니콜이 파워포워드를 하지 않을까 하고 추측을 하고 있다. 

 
 

 
캐릭터 생성화면. 슈터니까 키를 최대한 낮춘다.


+ 수정한 내용 :
초기 능력치를 보니까 완전히 예상이 빗나갔음 -_- 하라가 스포, 규리가 센터;;;

프리스타일에 카라가! by 민근

 삼류 허접 슈팅가드 외길인생 3년만에 이런 낭보가 있나!! 

 프리스타일은 진성 매니아 게임이다. 오래 붙들고 있는다고 스펙이 좋아지는 rpg도 아니다. 센스와 실력이 개쩔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신규 유저들은 높은 진입장벽에 항상 가로막힌다. 그래서 제작사는 색다른 마케팅을 시도해 왔는데, 이번에는 카라 애들을 캐릭터로 투입시켰다. 사실 예전에도 원더걸스를 캐릭터로 투입했었고, 최근에는 하승진을 비롯한 국내 농구선수들을 캐릭터화 하기도 했다. 어쨌든 이번에 카라가 나온다니까 오랜만에 프리를 한번 해봐야겠다.
 
 ㅠㅠ 나의 새 캐릭터는 당연히 쿠느님 ㅠㅠ

읭? TOP100 후보? by 민근

 점심때 블로그 확인하고 저녁에 접속을 해보니 2009 TOP100 이글루 후보로 선정됐다는 메시지가 왔다. 이것은 무엇인가? 탑백이라면 이글루스에서 블로그질 좀 한다는 사람들이 닉네임 옆에 달아놓는 그 간지나는 아이콘을 말하는 것이렸다? 그런데 내가 어쩐 일로 그 후보가 된 것인가? 좀 의아해서 자세히 살펴보았더니 한 사람 이상만 추천을 하면 일단 후보로 등록이 되는 모양이었다. 그래도 이글루 만든지 3년만에 처음으로 탑백 추천도 받아보고 참 감회가 새롭다. 어떤 분이 추천을 해주셨는지는 몰라도 감사해요.

모기 대왕 (Lord Of The Mosquitos) (7) by 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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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기들의 대화를 듣던 나는 이 상황이 꿈만 같았다. 언젠가 형의 연구일지에서, 지구의 진정한 지배자는 인간이 아니라 모기일지도 모른다는 내용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이제는 나도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모기들의 지능을 감안해 보면 적어도 백악기가 끝날 때까지는 모기들이 이 행성의 독보적인 지배자들이었을 것이다. 공룡들은 모기를 위협하기엔 두뇌 용량이 턱없이 모자랐고, 덩치가 너무 커서 급변하는 초기 지구의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다.  

 모기들은 인간이 직립보행을 시작했을 때부터 가만히 관찰을 해왔을 것이다. 그들은 인간이 불을 다루고 문명을 발전시키는 것을 바라보면서, 이 종이 행성의 패권을 두고서 자신들과 대립을 하게 될 거라는 생각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수 백만 년에 걸쳐 끈질기게 관찰을 한 결과 모기들을 지배하는 집단적 지성, 즉 "모기 대왕"은 결국 인간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어느 미치광이 인간 공학자를 이용해서 살상력이 지대한 대(對)인간 병기, 즉 프랑스뇌염모기를 만들어냈다. 게다가 그 병기로 인간을 협박할 수 있는 통신수단까지 만들어냈으니, 그게 바로 통역 로봇 <드라큘라 백작>인 셈이다. 이제 3일 후 형이 교황을 암살하기 위해서 프랑스뇌염모기들을 사육장에서 해방시키는 순간 그들은 곧바로 계획을 실행에 옮길 것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나는 "진리"라는 개념에 대해 25년간 형성해온 나름의 가치관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경험하고 있었다.


[17]

 형의 일기장에서 발췌. 날짜는 확인 불가. 다만 내가 형의 연구실에 침투하기 며칠 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모기들을 좋아했지만, 그 이유는 나도 잘 몰랐다. 하지만 모기들과 대화를 하고 이들을 알게 될수록 내가 왜 이들에게 끌렸는지 조금씩 깨닫게 된다.

 모기들에게 인간 못지 않은 뛰어난 지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도 충분히 놀라운 일이었지만, 내가 더 흥미를 느낀 것은 그들의 독특한 의사소통 방식이었다. 비록 개체들 간의 사소한 의사표현은 날개소리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모기들의 거시적인 결정은 "모기 대왕"이라는 하나의 집단적 지성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모기 대왕"은 우두머리 모기 한마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모기들 사이에 마치 텔레파시처럼 공유되는 하나의 정신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인류가 접하지 못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다. 한마디로 모기들은 서로 완벽한 소통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모기들의 정신은 공유되고 있으므로, 그들은 서로 오해가 생길 일도 없고 상처를 받을 일도 없다. 모기 사회에서 부적응자나 소수자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은 얼마나 아름답고도 고차원적인 시스템인가?

 나는 이러한 의사소통 방식을 인간들의 사회에도 도입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해보았다. "모기 대왕"과 같은 집단적 지성이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만 있다면, 민주주의와 공화주의를 대체할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이 열릴 것이다. 이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에는 단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인간들이 수 세기에 걸쳐 이룩하고자 했던 "이상적인 공동체"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며, 인간들은 영적으로 한단계 진화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모기들의 의사소통 방식을 인간에게도 도입할 수 있을 것인가? 오랜 시간 궁리 끝에 내린 결론은, 지금 내가 추진하고 있는 계획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일단 인간들의 정신이 공유되기 위해서는, 인류의 분열을 조장하는 종교가 지구상에서 사라져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위대한 성당기사단의 뜻과도 같은 것이 아닌가? 

 나의 의지는 더욱 확고해졌다. 제일 먼저 지구상에서 모든 기독교인들을 없애야만 한다.


[18]

 나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잡고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오랜 상식과 새로운 진실 사이에는 커다란 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성당기사단 전설을 믿지 않는 일반인과 이를 믿는 추종자들 간의 거리만큼 먼 것이었다.

 성당기사단 관련 서적들을 읽다 보면 "세계의 지배자들", "오의(奧義) 전수자", 또는 "아가르타(Agharta)의 제왕"과 같은 표현이 등장한다. 이것은 비밀결사조직 내부에서도 핵심적인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지도자 계급이 스스로를 지칭하는 말이며, 넓게는 일반인들과 구분하여 성당기사단원 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것은 연금술에서 말하는 "현자의 돌"과 철학적으로 상통하는 개념이다. 쉽게 말하자면, 이건 결국 "있다면 킹왕짱이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허상"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신비주의와 연금술에 심취한 자들은 이 허상을 믿는다. 일반인들도 아주 사소한 계기로 이러한 허상에 빠져들 수 있다. 이것은 곧 "절대성"을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로 귀결되며, 본질적으로는 종교와 그 작동원리가 동일한 것이다. 

 일반인들은 성당기사단 전설을 하찮은 음모론으로 치부한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떻게 그러한 거대 조직이 물밑에서 수 세기동안 활동할 수 있단 말인가?" 그들은 항상 이렇게 질문을 한다. 반면에 성당기사단 전설의 신봉자들은 "진실은 언제나 상식 너머에 있다"는 식으로 정반대의 시각에서 접근을 한다. 스스로의 상식을 수정할 정도로, 성당기사단 전설은 그들에게 절대적인 것이다. 

 내가 어느쪽에 해당하는지는 명백하다. 나는 상식이 곧 진실이라고 생각해왔다. 내가 신을 믿지 않는 것도 교리와 경전의 내용이 상식에 어긋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모기들의 대화를 들은 후에는, 문득 지금껏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새삼스럽지만 절대적인 진실을 자신의 상식에 가두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최초로 주장했을 당시에 일반인들이 느꼈을 황당함은, "모기가 인간을 사육하려 한다"는 말을 듣고서 느낄 황당함과 별반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그러니 "황당함"은 곧 상식과 진실 사이를 메우는 교각과 같은 것이다. 어쨌든 나는 내 눈으로 교각을 확인하면서 상식과 진실의 머나먼 틈을 건너고 있었다.

 모기들의 은밀한 대화를 직접 듣고 있었기 때문에 황당함보다 두려움이 컸다. 한동안 나는 모기들이 눈치를 챌까봐 몸을 잔뜩 웅크리고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 그러나 그러한 두려움 속에서도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은 금세 돋아났다. 자칭 만물의 영장이 종(種)적 거만함을 쉽게 버릴 수 있을 리 없었다. 아직 상식과 진실 사이의 다리를 완전하게 건너지 못한 상태에서, 나는 어떻게 하면 범인류적인 체면을 유지할 수 있을지 가만히 생각을 해보았다. 고민 끝에 약간의 여유를 얻은 나는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이 모기들은 아직 갇혀 있어."

 생각을 해보니, 내가 모기들에게 들킬 것을 염려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내가 들은 대화내용이 모기들의 입장에서는 인간들에게 새어나가서는 안 될 곤란한 내용인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 연구실에 있는 몇 마리의 모기들이 나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리고 그들은 외부와 연락을 할 수도 없으므로, "인간에게 정보가 유출되었"다는 사실을 다른 모기들에게 전할 방법도 없는 것이다. 

 내가 혼잣말을 하자마자 모기들의 대화소리가 딱 끊겼다. <드라큘라 백작>이 나의 음성을 모기들의 날개소리로 자동번역을 한 모양이었다. 이제 모기들은 주변에 인간이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그들은 한참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다시 날개로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뭐야, 인간이 있었잖아.]

 [우리 대화를 다 들었겠는데? 이거 큰일 아니야?]

 모기들 역시 당황을 한 눈치였다. 사실 지금 연구실에 있는 모기들을 없애버리는 것은 간단한 일이다. 모기들이 갇혀있는 유리상자 안으로 살충제 가스를 살포하는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들에게서 얻어내야 할 정보가 있었으므로, 일단 대화를 가장한 협박을 시도했다.

 "그렇다. 나는 인간이다. 너희들의 계획은 모두 들었다."

 나의 목소리는 <드라큘라 백작>에 의해서 텍스트로 전환되었고, 그 텍스트는 다시 모기의 날개소리로 전환되었다. 그리고 그 날개소리는 스피커를 통해서 사육장 내부에 있는 모기들에게 전달되었다. 그러자 잠시 후에 모기들이 답신을 했다.

 [우리의 실제 모습을 보았구나, 인간이여. 너는 진정한 고등 생명체의 존재를 알게 된 최초의 인간이니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라.]

 인간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자, 모기의 말투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마치 신이 피조물을 향해서 계시를 내리는 것과 같은 말투였다. 손톱보다도 작은 모기가 인간에게 위엄을 과시하자, 나는 매우 황당했다. 자신들의 목숨이 나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고도 저런 소리를 하는 것일까? 나는 약간 화가 나서 감정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내가 손가락만 움직이면 너희들은 살충제 맛을 보게 된다. 인간을 무시하지 말라. 당장 너희들의 계획을 모두 털어놓지 않으면 모두 다 살충제에 절여질 줄 알아라."

 그러자 조금 전에 들었던 "캉캉캉캉" 하는 소리가 또다시 스피커를 통해 격렬하게 울려퍼졌다. 이제 나는 그 소리가 모기들의 웃음소리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모기들은 나를 비웃고 있는 것이었다.

 [협박이라는 개념은 너희 하등한 동물들에게나 존재하는 것이니라. 우리들에게 개체의 안위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네가 우리의 계획을 알아차렸다 한들 문제될 것 역시 없느니라. 너 역시 지금 이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을 터인데, 네가 그걸 다른 인간들에게 전한다고 하더라도 누가 그것을 믿겠느냐? 너는 실제로 선구자인 셈이지만, 미개한 인간들은 너를 정신병자 취급을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소통이 불완전한 하등 생명체들의 한계이니라.]

 나는 사상 최초로 다른 종에게 모욕을 당한 인간이 되었다. 그러나 나는 그 순간, 모욕감이 아니라 두려움 때문에 몸서리를 치고 있었다. 근원을 모를 두려움이었고, 바닥을 모를 두려움이었다. 이것은 혹시 신앙을 가진 자들이 신을 간접적으로 접했을 때에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계속) 

초 오랜만에 포스팅 by 민근

 바쁜 일도 없는데 이상하게 몇 주간 블로그를 못했다. 끊으려고 할 때에는 그렇게도 안 끊어지더니, 별 생각 없이 안 들어가기 시작하니까 또 아예 안 하게 된다. 거참 이상하다. 쓰던 소설도 중간에 내팽개치고, 중요한 판결이 나왔는데 포스팅도 못했다. 매번 쓰던 청춘불패 리뷰도 빼먹고! (이게 스스로 가장 충격적..) 운동도 안한지 벌써 반년이 넘어가는 것 같다. 임원교체식 때 애들이 돈 모아서 상수 형님 호완 맞춰드렸다는데 거기도 못가고.

 하여튼 오랜만에 글을 쓰는데 쿠느님 사진 빠뜨릴 수 없다.

 읭?? 얘네 크라운베이커리 모델 된 거 같은데.. 이러면 또 빵은 여기서만 먹어야 하나 ㅠㅠ

오늘도 난 아프리카로 달려가지 by 민근

 청춘불패 하는날. 컵라면을 살포시 끓여놓고 11시 20분을 기다린다. 아프리카 초보인 나는 오늘에야 사람 많은 방에 들어가야 화질이 좋다는 걸 알았다. 으잉? 근데 애들이 왜 출근을 하지? 이건 숙박하는 프로그램은 아니었구나. 하긴 저 많은 애들을 다 재울려면 스케줄 조정이 장난 아니겠지. 근데 구하라 방송분량 점점 줄어들어. 이젠 슬슬 신인애들 띄워주는 타이밍인가? 그리고 진행은 역시 1화랑 마찬가지로 완전 산만하네. 아니, 그냥 아예 진행 자체가 없고 붕 뜬 느낌이다. 그리고 저번에 애들 전화로 울려가지고 그렇게 욕먹었으면서도 또 한다. 겨울엔 농촌에서 일거리 찾기도 어려울 텐데 여러모로 긴장좀 쳐야 할 듯.


 언제나 그렇듯 여기까진 훼이크고 이 포스트는 오로지 구하라 사진을 올리기 위한 핑계일뿐

 
그 유명한 아궁이하라 컬러버전. 몸빼가 협찬의상으로 보이고 아궁이가 벽난로로 보이면 카덕인가요?


 카라갤에 가봤더니 벌써 편집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보자마자 낼롬 저장해서 변환을 해보았다. 이글루스 동영상을 처음 써보는데.. 나도 정말 얘네들 때문에 가지가지 한다.


감출 수 없는 구능감

 저 몸빼 + 양말 패션은 1화 때무터 자연스럽게 정착한 것 같다. 거기다가 방한용 털신까지 신던데 이게 은근히 귀엽다. 한정된 소품으로도 상황에 맞으면서도 센스있는 코디를 하는 쿠느님.



모니터를 닦아줄 기세.
pd님 이런건 하지 말자 좀. ㅠㅠ

"낙태 반대"라는 표어에 관하여 by 민근

 현행법에 의하면 낙태가 정식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임신의 지속이 임산부의 건강에 문제가 되는 경우, 강간이나 근친상간에 의해 임신을 한 경우, 부모에게 우생학적 또는 전염성 질환이 있는 경우 등이 전부이다(모자보건법 제14조 참고). 현실적으로 낙태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는 "경제적 사유"는 고려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양육 불가를 이유로 낙태를 하는 건 법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 불법 낙태시술이 만연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낙태에 관해 의견을 표명하는 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낙태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혹은 관대하든 엄격하든 간에 결국 생명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낙태에 관한 의견표명은 "어느 쪽이든"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낙태에 찬성을 하거나 관대하게 바라보는 시각을 취하는 사람만 조심스러워야 하는 게 아니다. 낙태를 반대하거나 엄격하게 바라보는 사람들도 윤리적 우월감에 무한정 젖어있어서는 곤란한 것이다.

 낙태가 순수하게 당사자 개인의 문제인 것은 아니며 사회적 개입이 어느정도 필요한 사안이기는 하다. 개인 영역과 사회 영역의 경계에 있는 이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사회적 개입은 법이 개입을 허용하는 원래의 취지에 부합해야 한다. 특히 문제가 되는 사회적 개입 중에 하나는 바로 종교이다. 종교인구가 많은 외국에서는 낙태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예민한 주제이며, 특히 낙태에 관한 입장이 정치인의 성향을 가늠하는 요소로 평가되기도 한다. 극단적인 예로, 미국에서는 낙태 옹호 발언을 한 의사가 염산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낙태행위를 범죄(Crime)로 인식하기 이전에 종교적 죄악(Sin)으로 받아들이는 미국인들이기에 발생할 수 있었던 사건이다. 이러한 낙태 반대론은 낙태 문제에 사회가 개입하는 원래의 목적을 벗어난 것이다. 이들의 주된 관심은 부모와 태아가 아니라, 하나의 정치적 이슈로서의 낙태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유교사상이 사회 전반에 깔린 우리나라에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낙태 반대론이 존재한다. 이런 무조건적 낙태 반대론의 특징은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검토가 없다는 점이다. 부모의 신체적, 경제적 상태와 제반 사정에 대한 고려 없이, 강간당했거나 산모가 죽을 상황이 아니라면 일단 낳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어떻게 보면 인간 본성에 충실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본성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나는 예전부터 낙태 반대론자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었다.

 "부모가 도저히 아이를 양육할 사정이 되지 않아 아이를 지우려고 한다. 당신은 아무 관계가 없는 제3자로서, 그들에게 아이를 지워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만약 당신의 만류로 그 아이가 태어났다면, 당신은 그 아이에게 양육비를 지원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정적인 대답을 할 것이다. "내가 양육비를 왜 줘? 어쨌든 당신들은 애를 낳아야 해." 이러한 대답이 야속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양육비 줄 것도 아니면서 당신이 뭔데 낳으라 마라인가" 하는 식으로 따지려는 건 아니다. 범죄행위를 비난하는 데에 꼭 어떠한 자격이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살인자를 비난할 수 있는 자가 꼭 피해자 가족뿐만은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문제는 낙태라는 범죄가 가지는 특수성이다. 일반적인 범죄는 본래 온전히 사회적인 영역에 속한 것이지만, 낙태 문제에는 사회적 요소뿐만 아니라 개인적 요소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낙태를 결정하기까지 당사자들에게 고민과 고통이 없었을 리 없다. 그 결정이 언제나 정당한 것은 아니기에 사회적 개입이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당사자가 왜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공감을 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이유에서 현행 모자보건법상의 정당화사유도 좀더 세분화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나는 "낙태 반대"라는 표어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낙태는 범죄이므로 원칙적으로 금지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낙태 반대론자들 역시 산모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낙태라든지 강간 등에 의한 낙태는 인정하고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낙태 반대"라는 표어는, "부모의 인생"과 "태아의 생명권" 간에 비례적 형량의 결과가 불분명한 경우에도 후자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전제 위에 놓여져 있다. 이러한 일률적인 시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낙태 문제에는 사회적 요소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제3자라 하더라도 구체적인 사건에 있어서는 "이러한 사정이 있다면 낙태를 허용/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해"라고 의견을 표명할 수는 있다. 하지만 개개 사건에 관해서가 아니라 일률적으로 "나는 낙태를 허용/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해"라고 잘라 말하는 것은 이와 다른 것이다.

청춘불패 - 구능감 폭발 by 민근

 이거 본다고 생전 쓰지도 않던 아프리카를 ON. 오오 쿠느님이 오시는구나.

 기대속에 방영된 청춘불패 첫화. 방송 자체로 보면 무난하긴 하지만 좋은 평가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단 여타 고정멤버형 버라이어티와 구도가 달랐습니다. 멤버들이 주도적으로 진행을 하고 알아서 방송분량 뽑아주는 걸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일까요. 그래서 별도로 엠씨가 투입됐는데 이런 방식은 새롭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산만한 것 같네요. 회가 거듭돼서 멤버들이 적응을 하고 캐릭터를 찾으면 좀 괜찮아 지려나? 

 처음 도입부에서 각 그룹 숙소가 공개됩니다. 카라 숙소는 1집때부터 하도 많이 공개돼서 이제는 편안한 느낌마저 드네요. 이른 새벽부터 출근하는 하라 챙겨주러 같이 일어난 니콜. 니콜은 평소에도 멤버들에게 요리를 자주 해주는 걸로 유명합니다. 챙겨주는 걸 좋아하는 성격인 것 같습니다.
 하라의 방송분량은 중상 정도였는데 초반에 했던 장기자랑이 거의 80%인 것 같네요. 장기자랑 순번도 맨 처음이었는데 스타트를 화려하게 끊어주었습니다. 장기자랑은 멤버 중에서 제일 잘했던 것 같습니다.
 텀블링으로 자연스럽게 사탕을 떨군 다음 뇌물로 바치는 권모술수의 달인

 그리고 이어서 사랑의 트위스트를 부릅니다. 적절한 선곡센스와 미리 연습한 듯한 수준의 댄스를 선보이며 민심을 굳히는 하라. 쪼끄만게 밀짚모자 쓰고 나와서 트위스트를 어찌나 잘 추던지. 어르신들 진짜 엄청 신나셨을 듯. 어쨌든 트위스트 쿠 이때부터 이미 예능감 폭발.
본격 트위스트 추다가 허리 꺾일 기세.jpg
 트위스트로도 만족을 못하고 과도한 개그욕심으로 초반부터 무리수를 두는 구하라씨. 결국 어르신들 앞에서 엉덩이를 흔들다가 엠씨들에게 뒷목 잡혀서 끌려 들어옵니다. 하지만 텀블링 + 사랑의 트위스트 + 엉덩이 춤 삼단콤보로 방송분량은 한계치까지 확보하고 초반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습니다. "엉덩이 춤 좋아하시죠?"는 유행어로 굳어지기까지.

 중후반부에는 비교적 분량이 적어지는데 아마도 PD가 형평성을 좀 고려한 것 같네요.

 엠씨도 좋지만 앞으로는 멤버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만 캐릭터도 잡히고 별명도 생길 수 있으니까요. 멤버들이 정면에 서서 진행을 하려면 더 능청스러워야 되고 스스럼없이 서로를 갈굴 수 있어야 되는데 결국은 서로 더 친해지는 방법밖에 없겠지요. 더불어 농촌생활에도 적응해서 한결 여유롭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네요. 

어쩔 수 없는 화보인생.jpg

나의 귀여움에 한계는 없지영 by 민근





니콜 싸이에 올린 셀카.
 리액션이 이렇게 폭발적인데 언니들이 안 갈굴 수 없지영.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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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민근의 특별한 사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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